GFAC 도서관

생동하는 계절,

상상이 움터 현실로
이루어지는 모습

writer. 독서진흥팀

어둡고 굼뜨던 시간이 밝고 탄력 있는 시간으로 바뀌는 순간, 봄은 불시에 찾아오죠.
긴긴 겨울을 견딘 후 아직 봄이라는 단어를 꺼내기에는 어색하지만 모든 변화의 시작은 낯설게
다가오는 법! 작은 씨앗 속의 에너지가 똘똘 뭉쳐있다가 때가 되면 초록 싹이 소곤소곤 움트듯이,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일궈 나가며 즐거운 상상이 현실이 되고,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을
이루어 나가는 이들의 삶을 들여다볼까요?

    •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박완서
      세계사 | 2024

    영원한 이야기꾼 박완서의 삶 속에 웅성거리던 46편의 이야기를 엮은 산문집이다. 사랑 있는 세상을 꿈꾸던 박완서는 온 삶을 통틀어 그 희망이 현실이 되도록 묵묵히 걸어왔다. 차곡차곡 채워진 슬픔과 기쁨과 애환, 희로애락이 글이 되어 터져 나오는 것. 결코 아름답지 않은 우리의 역사 속에서 아름답게 살아내고자 애쓴 그의 순박하고 담백한 문장에 마음을 담아 2024년의 우리에게 유리병 편지를 띄운다.

    “내가 너를 어떻게 키운 자식인데….” 이런 큰소리를 안 쳐도 억울하지 않을 만큼, 꼭 그만큼만 아이들을 위하고 사랑하리라는 게 내가 지키고자 하는 절도다. 부모의 보살핌이나 사랑이 결코 무게로 그들에게 느껴지지 않기를, 집이, 부모의 슬하가, 세상에서 가장 편하고 마음 놓이는 곳이기를 바랄 뿐이다. -본문 中

    •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자미라 엘 우아실 외
      원더박스 | 2023

    저자들은 인류를 슬기로운 사람(호모 사피엔스)이 아닌 이야기하는 사람(호모 나랜스)이라고 정의한다. 인류의 지혜는 인류가 휘두르는 가장 큰 힘인데, 지혜는 대부분 이야기에서 빌린다는 게 핵심이다. 상상에서 시작했을 ‘이야기’ 는 거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
    발달한 첨단기술과 함께 이야기의 힘은 현대사회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다. 그래서 저자들은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호소한다. 생존을 위해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고. 이야기를 꿰뚫어 우리가 우리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고.

    우리는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끊임없는 자기관찰을 통해, 또한 보이지 않는 무수한 타인의 인지에 비추어 봄으로써 우리 자신이 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서사된 자아가 된다. 그리고 이러한 서사된 자아에 담긴 허구성은 타인의 자기 서사와 경쟁을 벌인다. -본문 中

    • 엉망으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천선란, 윤혜은,
      윤소진
      한겨레출판 | 2023

    매일 출퇴근하는 직장인, 새벽까지 원고를 쓰면서도 일 없을 때를 대비해야 하는 프리랜서, 늙어가는 부모님의 노후를 걱정하는 자식. 많이 다른 것 같지만 읽어보면 서로 닮아있는 일기를 엮은 책. 다른 사람의 매일의 조용한 고군분투를 지켜보는데 어쩐지 나의 하루에 응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일상의 응원이 필요할 때 읽기 좋은 책이다.

    늘 그랬든 실수는 마지막에 고친 시험의 답안처럼 갈팡질팡했던 부분에서 일어나기 마련이었고, 대개 애써 고친 부분일 때가 많았다. -본문 中

    • 하룻밤
      공연장 여행

      최민아
      다른 | 2024

    새 생명이 피어나고 새로운 다짐을 해보기 좋은 계절, 봄이다. 춥고 웅크렸던 겨울을 지나 시원하게 기지개를 켜면서 이번 봄은 내 삶의 주인공인 ‘나’를 위해 보내는 건 어떨까?
    흔하게 듣는 클래식, 이번엔 그 클래식이 연주되는 공연장에 집중해 보자. 맨날 유튜브로, 이어폰으로 듣는 클래식에 감흥이 없어졌다면 당신을 클래식의 세계로 풍덩 빠트리는 클래식 공연장들로 초대한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쳤다면, 항상 보던 것들이 지루해졌다면 클래식 공연장으로 나를 위한 여행을 떠나자. 그리고 어쩌면, 실제로 공연을 보러 떠날 수도 있을 테니까.

    운전자 없이 차가 달리고 AI가 그린 그림이 미술대회에서 상을 받는 시대에도 드레스를 입고 무도회를 하는 곳이 있습니다. -본문 中

    • 타임 투어

      문나인
      북극곰 | 2024

    열여섯 살 소녀 ‘해수’는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입양되기 전 아홉 살의 자신, ‘서정’이를 만나고, 고아원부터 현재까지의 삶을 되짚어보며 앞으로의 삶의 방향을 주체적으로 결정한다. 갑갑한 현실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현실을 만드는 해수처럼, 이 책을 읽는 모두가 스스로 삶의 주체가 되어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가길 바란다.

    나는 평생 외로웠다. 아무도 없다고 착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 내게는 누구보다 소중한 나 자신이 있었다. 세상을 미워하고 남을 탓하는 것은 너무 쉽다. 어렵더라도 나는 나 자신을 응원하고 위로하고 사랑해야 한다.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은 나 자신과 잘 지내는 것이었다. -본문 中

    • 시간을 파는
      상점 3:
      시계 밖의 정원

      김선영
      자음과모음 | 2023

    오늘 하루 당신의 시간을 잘 보냈나요?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인 시간을 파는 상점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인 시계 밖의 정원은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마주하는 소중한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책이다. 시간의 중요성과 더불어 존재 증명에 대해서도 고심하게 만들지만, 어려운 주제를 가볍게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살다 보면 오도 가도 못 할 때가 있어. 그만두자니 이제까지 온길이 뭔가 싶기도 하고, 더 가자니 앞은 깜깜하고, 그럴 때는 최선의 선택을 하는 수 밖에 없어. 나와 또 다른 내가 정명으로 마주보며 또 한번의 선택을 하는 거지. 그럴 때 들려오는 대답이 있지. -본문 中

    • 종이 소년

      니콜라 디가르드
      피카주니어 | 2024

    바람이 불면 날아가고, 비가 오면 몸이 젖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종이 소년을 누구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몸을 접어서 늑대, 원숭이처럼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종이 소년은 자신이 꿈꾸던 모습을 스스로 만들게 된다. 남들과 다른 점이 나만의 특별함이 될 수 있도록 소중한 자신을 스스로 지키고 만들어나가자.

    이젠 밖에 비가 와서 집에 갇혀 있든, 다른 사람들이 나를 놀리거나 내 얼굴에 낙서해도 상관없어. 난 다른 아이들처럼 되고 싶다는 꿈을 꾸지 않아. 난 종이 소년이니까. -본문 中

    • 말을 삼킨
      아이

      권요원
      소울크로싱 | 2023

    나이를 아주 많이 먹은 어른이 되었지만, 말은 여전히 어렵다. 때로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히기도 하고, 커다랗게 부풀려져서 내가 한 말과는 다르게 전달되기도 한다. 그래서 실수로 내뱉어버린 말을 되돌리고 싶다는 상상도 아주 많이 하곤 한다. 한 번이라도 이런 상상을 해본 어린이라면 이 책에서 아주 큰 공감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의 주인공 가온이와 ‘말’을 되돌리기 위한 여행을 함께 해보자.

    가온이는 마음이 무거워졌다. 도대체 어떤 말들이 모였길래 말사냥꾼들도 가기를 피한단 말인가! 그런 곳에 있는 말을 자기 입에서 뱉어냈다는 사실이 너무 부끄러웠다. -본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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